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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학년 이야기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추천

by 77 Harvey 2021. 3. 12.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 디즈니월드 애니메이션 영화 추천

 

온라인 교육으로 바쁜 일과 중이지만 갑자기 영화 하나 보고 싶은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요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라는 디즈니월드 신작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되었다고 해서 오리역 인근에 있는 CGV에 가보았습니다. 우리가 들어간 상영관은 전체 238석의 제법 큰 홀인데도 관객은 달랑 세 사람뿐이었습니다. 아무리 코로나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이렇게 사회가 망가질 수 있는지 걱정도 되고 화가 납니다. 5층에 있는 영화관에 관객이 없으니 그 밑층의 중식당, 양식당과 한식당 있는 식당가에는 손님이 없고 책방도 비어 있고 게임장, 볼링장도 텅 빈 채 문만 열어놓고 종업원이 넋 놓고 앉아 있었습니다.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가게도 비어있고 휴대폰 매장도 마찬가지로 처참한 몰골이었습니다. 이런 판에 정치권은 선거한다고 홍보전이나 벌리고 있으니 욕 밖에 안 나옵니다.

 

영화관 사정은 그렇지만 이날 본 영화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다들 꼭 한번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역시 디즈니는 다르다고 말해야 할까 그래픽도 훌륭하고 전체적인 내용이나 흐름도 감탄할만하였습니다. 하나의 작품을 위해 많은 사람이 참여해서 완성시킨 티가 납니다. 스토리가 허구의 내용이지만 이런 판타지 영화가 오히려 관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모든 장면이 판타지 비주얼에 어드벤처 묘미까지 있어 빠른 내용 전개 속에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갖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인간과 드래곤이 평화롭게  공존하던 신비의 땅, 쿠만드라 왕국이 있었습니다. 이런 곳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삼키는 악의 세력 '드룬'이 들이닥치자 드래곤들은 인간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고 전설 속으로 사라집니다. 500년 후 부활한 '드룬'이 또다시 세상을 공포에 빠뜨리자 심장 나라의 공주 '라야'는 5개로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설 속 마지막 드래곤을 찾아 모험을 떠납니다. 라야는 험난한 여정을 겪은 끝에 결국 임무를 완수하고 해피앤딩으로 끝난다는 얘기인데 자세한 내용은 직접 보시는 게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디즈니는 백설공주 이후 '디즈니 프린세스'라는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새로운 공주를 만들어 왔습니다. 신데렐라, 인어공주 에리얼, 재스민, 포카혼타스 등과 마지막 모아나까지 70여 년간 계속되어 왔는데 이번에는 동남아시아 공주 '라야'가 13번째 디즈니 프린세스가 되었습니다. 디즈니는 새로운 공주가 탄생할 때마다 기존 공주와는 다른 특징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재스민은 처음으로 바지를 입었고 에리얼은 인간이 아닌 첫 공주였는데 이번의 '라야'는 책임감이 두드러진 여전사 캐릭터라고 말합니다. 라야는 쿠만드라 왕국 통치자의 딸로서 갖는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쿠만드라는 허구의 세계지만 동남아시아 문화를 배경으로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의상이나 풍습, 음식, 예절 등 동남아시아 문화를 따 왔습니다. 디즈니는 새로운 문화를 소개할 때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스토리 트러스트를 구성해 자문을 구한다고 합니다. 목소리 내는 배우들은 동남아시아 및 한국 등 동아시아계 배우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주인공 '라야' 목소리 역에는 베트남계 배우 켈리 마리 트란이 맡았고 드래곤 '시수' 목소리 역에는 중국계 미국인 부친과 한국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아콰피나'가 맡았으며 이외 한국계의 대니얼 대 킴산드라 오가 라야의 아버지 역과 송곳니의 땅 족장 역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끊임없이 새로운 공주를 만들면서 인종과 국가의 다양성을 추구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디즈니의 노력을 영화로 볼 수 있다는 것도 우리 시대 관객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중요한 키워드는 신뢰와 화합으로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통해서도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전 세계가 불신으로 위협받고 있는 지금과 같은 처지에서 이 영화는 믿음과 신뢰라는 가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즈니가 어떻게 동남아시아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재미있는 구상이었습니다. 동남아시아는 서구권 문명에 몇 백 년간이나 식민지 지배를 받았지만 나름대로 자기네 문화를 잘 보존하고 지켜왔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동남아시아 문화가 잘못 전달되는 면도 있겠지만 믿을 만한 자문그룹이 참여해서 만들었다고 하니 좋게 봐줄 수도 있겠습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동남아시아를 순회 관광해보고 싶은 욕심이 납니다.

 

 

영화를 소개하는 메인 예고편과 파이널 예고편 클립을 가져왔으니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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