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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사냥 사진

탄천태평습지생태원에서 로제트 식물을 찾아보았습니다.

by 77 Harvey 2021.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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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태평습지생태원에서 로제트 식물을 찾아보았습니다.

 

분당선 태평역에서 가천대역 구간쯤으로 평행하게 놓여 있는 탄천 고수부지에 탄천태평습지생태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생태원은 토종 민물고기와 다양한 식물, 곤충과 두꺼비 등 도시 속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생명을 복원하기 위해 성남시에서 2009년부터 탄천 일대에 2만 4천 평방미터 규모로 조성한 인공습지인데 이제는 제법 자연습지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식물이 안정적으로 터를 잡아가고 있고 식물이 많아지니 이런저런 곤충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다양한 조류, 어류, 설치류, 양서류, 파충류들이 습지의 주인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생태원은 지역의 어린 친구들이 환경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교육 장소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탄천태평습지생태원 주소는 성남시 수정구 탄천로 687이며 지형지물로는 성남 음식물 자원화시설 앞 탄천 일대입니다. 

 

내가 참여하고 있는 분당노인종합복지관의 탄천생태사진 촬영봉사단성남 환경운동연합을 지원해서 탄천 보존자료 기록을 위한 사진을 만들고 있습니다.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여럿이 함께 활동할 수 없어 풀, 나무, 새 촬영 조로 3~4명씩 나누게 되었습니다. 나는 풀 반에 속해서 상반기 중에는 풀 촬영 전담하기로 하였는데 어제 금요일에 생태해설사와 함께 탄천태평습지생태원에 다녀왔습니다. 아직 이른 봄이라 뭐 촬영할만한 게 있을까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지표면에는 수많은 식물들이 월동 후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동행한 생태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열심히 촬영하였는데 식물 이름을 도저히 기억할 수 없을 만큼 그 종류가 다양하였습니다. 지난 한 해 탄천을 걸으며 야생화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제법 많이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일단 촬영 후 사진을 보면서 이름을 찾아봐야 할 거 같습니다. 제대로 사진 촬영하려면 대상물에 대한 공부를 좀 해야 하는데 너무 많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하나하나 재미로 체험과 지식을 쌓아가고자 합니다. 앞으로 매달 한번 이상 이 습지원을 찾아 야생화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관찰하고 기록할 예정입니다. 

 

이른 봄이 되면 로제트 식물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로제트 식물은 지표면에 붙어서 근출엽(로제트잎)을 확대해 잎이 죽지 않은 채 월동하는 식물입니다. 로제트 식물은 땅에 바짝 붙어 찬 바람을 피하며 바람에 의한 수분 증발도 막고 넓은 표면으로 햇빛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민들레, 냉이, 꽃마리, 달맞이꽃, 질경이 등이 대표적 로제트 식물입니다. 로제트 식물은 민들레와 같이 지상에 꽃을 붙이는 로제트 형과 개망초와 같이 일부 잎과 꽃을 붙이는 부분 로제트 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로제트 식물은 짧은 줄기에서 잎이 수평으로 나와 편평한 장미꽃 모양이 된다고 해서 로제트 식물(Rosette Plant)이라고 부른다는데 일명 방석 식물이라고도 합니다. 이들은 주로 마디 수가 증가하면서 서서히 키가 크게 되는 식물입니다. 또 이른 봄부터 꽃을 피우게 되는데 꽃이 화려한 다른 식물들이 자라기 전에 먼저 나비와 벌을 불러 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보다 이르게 꽃을 피우는 거나 군락지를 이루는 건 훌륭한 생존전략입니다. 혼자 있으면 나비와 벌을 불러들이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셈입니다. 모든 식물들은 나름대로 치열한 생존전략에 의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작년 코로나 사태 발발 후 사회적거리두기로 복지관 시설들이 문을 닫는 바람에 탄천길 산책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만나게 되는 야생화들의 모습에 반해서 이름을 배우게 되고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서 블로그에 올리곤 했는데 그게 벌써 1년 되었습니다. 그때 처음 배우게 된 야생화가 큰개불알풀이라고 일명 봄까치꽃이었는데 앙증맞게 작은 보라색 꽃들이 습지원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야생화를 많이 배운 거 같지만 야생화는 종류가 많아 제대로 공부하려면 끝도 없을 거 같습니다. 그냥 가능한 대로 한두 개씩 배워나가는 것으로 만족하고자 합니다. 

 

이날 처음으로 탄천태평습지생태원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런 시설이 주변 가까이 있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이곳에서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관찰하게 되어 사뭇 기대가 큽니다. 

 

 

 

 

습지는 람사르 협약 정의에 의하면 자연적이거나 인공적이거나 관계없이 습원으로 갯벌, 호수, 하천, 해안과 논을 모두 포함하는 용어입니다. 습지는 단위 부피당 보유할 수 있는 물의 양이 많아서 우기나 가뭄에 자연 댐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각종 야생동물들의 서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자연습지의 기능을 보면 홍수조절, 기후조절, 수질정화, 생물 종 다양성 유지 등 기능 외에도 시민의 여가활동 및 관광장소가 되며 문화적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성남환경운동연합에서는 지역 내 초등학생을 위해 탄천태평습지생태원에서 '물땡땡이와 떠나는 지도 속 습지 세상'이라는 환경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남환경운동연합 카페를 통해 자연체험학습 주말탐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어제 생태원 방문 시 찍은 전경사진을 몇장 올립니다. 아직 봄맞이 준비에 한창인 모습입니다. 로제트 식물 등 야생화에 대해 공부하는 대로 추가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탄천태평습지생태원 전경이 아름답습니다. 한번 방문해보시면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구역별로 화단을 꾸미고 있어 계절과 시기에 따라 다양한 꽃을 보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로제트 식물 본격 포스팅하기 전에 맛보기로 가져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개망초와 망초입니다. 이렇게 바닥에 낮게 깔려 있는 잎 사이로 긴 꽃대가 올라와 흰꽃을 피우게 됩니다. 그 아래 사진은 질경이라고 합니다. 질경이는 어린 순을 캐서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어제는 민들레를 찾다 못찾아 아쉬운 마음에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서양민들레 사진을 보여 드립니다. 

 

 

 

 

* 지난 글 참조

2021.03.07 - [빛사냥 사진] - 생태사진 촬영 봉사단 사진 심사 과제

2020.06.15 - [빛사냥 사진] - 하얀 꽃 야생화 개망초와 샤스타데이지

2020.03.13 - [빛사냥 사진] - 봄까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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