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누비길 5구간 태봉산에 처음 산행 다녀왔습니다.
일요일에 산우회 친구들과 함께 태봉산으로 다녀왔습니다. 분당 지역에 살면서 태봉산은 처음 가보았습니다. 보바스 병원 뒤로 낮은 산이 있다는 걸 들었지만 가 볼 생각 못했었는데 한 친구의 안내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다녀와 보니 태봉산 코스는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요일임에도 마주치는 등산객이 별로 없어 호젓하고 높낮이도 많지 않아 하이킹하는 기분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육산이라 산행길도 그늘진 나무 밑으로 이어지고 있어 땡볕의 날씨에도 더위가 느껴지지 않아 좋았습니다.
이날 산행에 참여한 친구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마쳐서 나름 홀가분한 기분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정말 모두 오랫동안 억눌린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몸조심하느라 외출 억제하다가 체중이 붇고 몸의 컨디션이 아주 나빠지기도 하였습니다. 나도 체중이 2-3kg 늘어난 데다 거미형 체형처럼 배만 나와서 난처한 형편입니다. 살다 살다 인생에 이런 어려움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코로나로 인한 불쾌 한 기억은 하루빨리 떨쳐버리고 남은 시간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10시 신분당선 동천역에서 만나 출발해서 동막천을 건너 동원동 성남 누비길 태봉산 5구간 시작 지점을 찾았습니다. 태봉산 5구간 전체는 꽤 길지만 우리는 태봉산까지만 갔다가 분당 궁내동으로 내려왔습니다. 산행 길이 호젓하다 보니 산악자전거 타는 분들을 만나게 되어 그게 좀 불편하였습니다. 얕은 등산로의 단점은 산악자전거 코스로 이용되고 있어 이들과 만나기 쉽다는 점입니다. 태봉산은 조선 임금 인조의 태를 봉안했다고 해서 태봉산 또는 태장산이라 부른답니다. 옛날 임금님들은 태까지도 귀히 모셨나 봅니다. 태봉산 코스는 난이도로 따지면 쉬운 편이었는데 태봉산 정상 높이가 불과 310m로 나지막한 산이었습니다. 태봉산은 산 위에서 아래로 굽어볼 만한 정도 높이가 아니고 정상 지점도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인적이 드물어 산행하기 좋은 코스여서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산은 낮으면 낮은대로 높으면 높은대로 산행할 만하고 아주 좋습니다. 우리들은 산행하기 아주 좋은 여건에 살고 있으니 자주 즐겨야 하겠습니다.
성남시계 등산로로 연결된 성남 누비길은 전체 7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연장 길이는 62.1km 됩니다. 성남 누비길을 이용해서 남한산성 등산로-영장산과 불곡산 등산로-태봉산 등산로-청계산과 인릉산 등산로 이렇게 성남시 4대 명산을 종주할 수 있습니다. 태봉산길로 명명된 성남 누비길 5구간은 동원동-운재산-안산 -태봉산-응달산-도로연접지-방송 송신탑-하오고개 이렇게 이어지는 코스로 거리는 전체 10.7km, 4시간 30분 소요되는 구간입니다.
태봉산 정상에는 정상석도 없이 해발 높이 310m라는 표지판 밖에 없었습니다. 주변의 울창한 나무들 때문에 산아래 내려다보는 경관이 없었습니다. 나무 사이로 바라보이는 곳을 보니 멀리 정자동 Naver 건물이 보였습니다.
램블러 앱에 기록된 것을 보면 우리 산행은 휴식시간 포함 3시간 45분 소요되었습니다. 작은 봉우리가 많아서 첫 번째 정상 아이콘은 문래산, 다음은 안산과 대지산 그리고 태봉산 정상표시였습니다. 우리가 걸은 거리는 7.5km로 별로 많이 걸었다고 볼 수 없는데 산 위에서 간식 아닌 정규식급으로 잔뜩 먹고 내려왔더니 운동한 건 없고 체중만 늘려 내려왔습니다. ㅠㅠ
2021.05.05 - [빛사냥 사진] - 하남검단산역 개통 덕분에 검단산 번개산행 실행
2021.03.15 - [빛사냥 사진] - 성남 인릉산으로 산행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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