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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자가주사로 면역주사 놓기

by 77 Harvey 2022.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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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주사로 면역주사 놓기 

 

일반인들은 주사 맞는 것도 싫어하고 자신에게 직접 주사를 놓던 다른 사람에게 놓아주던 주사 놓아야 한다는 건 더더욱 끔찍하게 여깁니다. 항암치료가 끝나면 면역주사를 3회 내지 5회 맞아야 하는데 병원 주사실 간호사에게 주사 맞겠다고 어렵게 병원으로 찾아갑니다. 바깥 날씨가 차가우면 병원까지 가는 일도 쉽지 않은데 그래도 주사 맞기 위해선 별 수 없다고 생각하지요. 주치의 얘기로는 면역주사가 피하 주사이므로 어렵지 않으니 본인이 스스로 배에 놓거나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 팔에 놓아주면 된다고 말하지만 일반인에게는 그게 겁나는 겁니다. 경험이 없으니 겁나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어쩔 수 없게 되면 시도해보고 부딪혀봐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주사 맞는 거 때문에 여기저기 병원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주사 맞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린 사람이 있는 반면 어렵지 않으니 유튜브 동영상 참조하면서 스스로 배에 놓아주면 된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말 그렇게 어렵지 않다면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제 때 맞지 못하고 다음 근무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게 바보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구정 연휴가 길어 병원을 이용할 수 없으니 자가주사를 시도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미리부터 간호사들이 주사 놓는 과정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문의도 하고 인터넷 검색으로 블로그와 유튜브에서 찾아보기도 했는데 막상 겁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본 자가주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누칠로 깨끗이 손을 씻은 후 손소독제로 손 위생을 실시한다.

2) 주사기, 소독솜, 반창고를 미리 준비해 놓는다.

3) 주사 놓을 부위를 소독솜으로 안에서 바깥쪽으로 직경 5센티 이상 둥글게 닦는다.

4) 주삿바늘 뚜껑을 제거한다.

5) 주사기 잡지 않은 손의 엄지와 검지로 주사부위 주변 피부를 팽팽하게 잡는다.

6) 주삿바늘을 직각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삽입한 후 천천히 약물을 주입한다.

7) 주삿바늘을 재빨리 뺀 후 빼낸 부위를 소독솜으로 살짝 눌러주었다가 일회용 반창고를 붙여 놓는다.

 

인슐린 주사 경우 자가주사를 많이 이용하는가 봅니다. 매일 주사 맞아야 한다면 병원 찾아다닌다는 게 번거롭겠지요. 면역주사도 인슐린 주사처럼 피하주사이기 때문에 근육주사나 정맥주사와 달리 자가주사해도 별로 어려울 게 없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본 바로는 피하주사가 근육주사보다 흡수가 느리다고 하고 합병증으로는 피하지방 위축, 피부 함몰, 조직 손상, 감염 가능성, 압통 등 있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극히 예외적 사례들인 거 같습니다.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는 약의 흡수를 방해하는 경결을 예방하기 위해 좌우 상완 후면, 하복부 등 매회 다른 주사부위로 순서적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배 위에 놓을 때는 배꼽 5cm 바깥으로 놓아야 합니다.

 

 

피하주사 부위와 주사 놓는 법

 

 

 

자가주사하겠다고 하면 병원에서 사전 교육을 해줍니다.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나누어준 안내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가주사가 병원에서 맞는 것보다 좋은 점 하나가 더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간호사가 호출해서 주사를 놓아주는데 냉장실에서 바로 가져와 손으로 비비면서 잠시 데운 후 놓아주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주사액이 차가우면 주사액이 들어갈 때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자가주사 때는 주사 놓기 30분 전 냉장 보관하고 있던 주사액을 꺼내 상온에 놓아둘 수 있어 충분히 냉기가 가시기 때문에 주사 맞는 환자의 통증이 줄어드는 이점이 있습니다. 

 

자가주사가 처음이니까 불안하기도 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아산병원에서 만든 자가주사 안내 유튜브 동영상 교육자료를 찾았습니다. 아래와 같이 유튜브 동영상에서 일부 장면을 캡처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보면 사전에 주사기 안의 공기를 빼야 한다거나 극히 소량이기 때문에 안 빼도 된다는 등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분당 병원에서 제공한 자료에는 공기가 질소 성분이기 때문에 따로 제거하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명기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뉴라스타는 한국쿄와기린과 제일약품의 공동수입제품으로 6mg 제품 가격이 78만 원 상당의 고가약품입니다. 뉴라펙은 녹십자 제품으로 6mg 제품의 급여 가격은 59만 원 상당입니다. 대당 6만 원 상당으로 항암 주기마다 3~5회 맞아야 하는 류코스팀 300 mcg 제품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1세대라고 한다면 1회만 맞는 뉴라펙과 뉴라스타 6mg 제품은 2세대 치료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아에스티에서도 2세대 제품으로 듀라스틴 6mg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1세대 제품과 2세대 제품의 가격 차이가 상당하지만 가격보다도 환자마다 개인적 부작용 차이가 많아 주치의와 상의해서 선택해야 합니다. 어쨌든 왜 이게 보험급여처리가 안되고 있는지 불합리하다는 생각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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