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IMAX 영화관에서 닥터 스트레인지 2를 보았습니다
우리 집에 머물고 있는 큰 딸네 가족이 영화 하나 보고 싶다면서 닥터 스트레인지 2를 함께 보자고 권했습니다. 예전 상영되었던 닥터 스트레인지 1 영화를 보고 무슨 영화가 이런 건지 황당했던 기억이 떠올랐지만 내가 몰라서 놓쳤던 뭔가 있을 거 같은 생각에 그러자고 동의하였습니다. 아이들 온라인 교육 끝나는 시간에 맞춰 상영관 찾다 보니 판교 롯데백화점 5층 CGV 영화관 중에서 IMAX 상영관밖에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IMAX 영화 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서 값이 좀 비싸긴 하지만 그렇게 예매하였습니다. 코로나 이후 영화관람료가 상당히 올라서 IMAX 영화는 일반이 19,000원인데 IMAX 영화는 일반 2D 영화와 달리 경로할인도 적용 안 해줍니다. 주중 영화관은 관람 손님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값이 올라도 불평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이름처럼 이상한 Dr. Strange 2 영화를 관람하기 전 이번에는 좀 내용을 알고 봐야 할 거 같아서 사전에 인터넷 검색으로 감상후기나 스토리를 살펴보았습니다. Dr. Strange 2는 어벤저스 등 히어로 영화를 양산하고 있는 Marvel Studio에서 만든 영화입니다. 마블 스튜디오에서 만드는 영화들이 만화 같은 내용들인데 많이 보기는 했지만 빼놓지 않고 다 보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줄여 닥스라고 부른다는 것도 처음 알았는데 마치 패션 브랜드 DAKS와 같이 들립니다.
닥스 2 제작사인 마블 스튜디오는 어벤저스 시리즈 등 흥행으로 잘 나가고 있는 영화제작사인데 디즈니 플러스는 뭐고 또 MCU는 뭔지 그 관계들이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스타워즈, 슈퍼히어로, 트랜스포머 등 만화 중심으로 성장하던 마블 그룹이 재정난으로 파산신청 후 1998년에 마블 엔터프라이즈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는데 '아이언맨' 시작으로 직접 영화를 만들면서 명칭이 마블 엔터테인먼트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2009년 월트 디즈니 캄퍼니가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함에 따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산하 부서였던 마블 스튜디오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자회사로 편입되었습니다.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슈퍼히어로 영화들은 하나의 세계관을 갖고 만들어지는데 이를 MCU (Marvel Cinematic Universe)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되는 영화, 드라마 등 작품들은 앞선 영화들 줄거리 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토리를 잘 이해하려면 웬만하면 전부 다 보는 편이 좋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1년부터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마블 스튜디오 영화 드라마들을 디즈니+ 한 곳에서 모두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전에 찾아본 감상후기에서는 닥스 2를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완다 비전(WandaVision)이라는 디즈니+ 드라마를 꼭 보는 게 좋다고 권하고 있었습니다. 등장인물 이해를 위해 대충 스토리만 읽어 보고는 먼저 닥스 2 영화를 보았지만 나중에 디즈니 플러스에서 '완다 비전'을 찾아보았습니다. 요술쟁이 부인 '완다'와 기계인간 남편 '비전'을 중심으로 만든 8부작 드라마인데 초반부는 오래전 70년대 티브이에서 봤던 외화 드라마 '내 사랑 지니'와 같은 판타지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그 완다가 닥터 스트레인지 2에 나오는 완다가 되었는지 동일 배우를 활용하면서 재미있게 만들었고 전체 스토리도 상상력이 풍부해 보였습니다.
스타워즈, 어벤저스 등 공상과학이나 히어로 영화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히어로 설정이나 MCU 세계관, 선과 악, Justice 등에서 공감을 갖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 설정에 공감이 없다면 흥미를 못 느끼게 될 텐데 만일 공감 조성에 실패한다면 영화 자체도 흥행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히어로 얘기나 상황 설정이 합리적인지 논리적으로 말이 되는 건지 의심을 갖게 된다면 재미를 느낄 수 없습니다. 일부러라도 상황에 동조해야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종교집단이나 정치집단도 같은 경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선과 악의 정의나 경전 내용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의심을 갖게 된다면 그 집단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정치집단 행태를 보면 거의 종교집단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자기편이면 모든 게 다 용서되고 당연시되면서 다른 사람을 배격하고 상대편 헐뜯는데 혈안이 됩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디즈니 플러스에서 Dr. Strange 1 영화를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2016년도에 나온 영화로 분명히 보긴 했는데 마치 처음 보는 영화인 듯 아무 기억이 안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도 스토리를 좀 알고 나서 영화를 보게 되니 이번에는 흥미롭다, 괜찮다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손주들도 내 옆에서 1편을 함께 보면서 아주 재미있어했습니다.
요즘 영화를 보면 세대차이를 참 많이 느끼게 됩니다. 세대에 따라 즐기고 이해하는 문화가 크게 다른 거 같습니다. 아이들에겐 '메타버스'나 '멀티버스'라는 개념도 '아바타' 이후 모든 게 당연한 듯 손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가 봅니다. 자주 만나는 동년배 친구에게 닥터 스트레인지 2 영화를 봤다고 얘기했더니 그런 영화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듯 관심 밖이어서 얘기 꺼냈던 내가 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은 '닥터 스트레인지 2 : 대혼돈의 멀티버스' 티저 영상 하나를 소개합니다.
닥스 2를 보기 전에 마블 스튜디오 작품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이런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는 유튜브 한 편을 찾았습니다. 혹시 닥스 2 보러 영화관 찾을 계획이 있다면 이 동영상 한번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 '공감'과 '구독'을 꾹 눌러 주세요.
당신의 관심 표명은 글 쓴 사람에게 보람이 됩니다.
'7학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금역 맛집 - 조선사르르 녹쏘 고깃집 방문기 (2) | 2022.06.26 |
---|---|
Acer HDD 교환 시도하다가 노트북 잡아먹은 이야기 (2) | 2022.06.18 |
에어비앤비를 위한 우리 집 에어 매트 준비 (2) | 2022.05.22 |
스위트 북으로 앨범 및 액자 만들기 (2) | 2022.05.12 |
미금역 인근 맛집 돌아보기 - 메콩타이 미금점 (2) | 2022.04.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