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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학년 이야기203

갑자기 다가온 복음 성가 '은혜' 갑자기 다가온 복음성가 '은혜' 계묘면 마지막 날 아침, 다니던 교회에 예배드리러 갔습니다. 나는 성가대 찬송이 나오면 보통 벽에 있는 화면을 보면서 흘려듣는 편이었는데 이날은 가사나 멜로디가 내 시선과 귀를 잡았습니다. 가사 내용 일부를  입력해서 얼른 인터넷 검색 해보니 성가제목이 '은혜'였습니다. 마침 이날 목사님 설교 제목도 은혜를 주제로 한 '세 가지 은혜의 고백'이었습니다. 목사님이 설교 주제에 맞게 성가대에 이곡을 요청하였는지 모르겠지만 방금 들은 찬양곡과 가사가 너무 좋다는 여운 때문에 설교 들으면서도 인터넷으로 추가 검색해 보니 작사 및 작곡가는 손경민 목사라는 걸 알았습니다. 관련 정보를 추적해 보니 꽤 많이 알려지고 유명해진 곡이었습니다. 3년 전인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주.. 2024. 1. 2.
'구동화'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구동화'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며칠 전 과천 사는 작은 딸아이가 내 생일에 구두 하나 선물해 주겠다고 해서 좋다고 했다. 신발은 사이즈 안 맞으면 불편하니까 직접 매장에서 골라야 한다는 게 좀 귀찮다고 얘기했더니 신발은 레디메이드 제품이니까 치수만 선택하면 되고 안 맞으면 다시 바꾸면 된다면서 걱정하지 말라며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은퇴 후 오랫동안 운동화, 등산화, 캐주얼화만 신게 되고 좀처럼 구두 신을 기회가 없었다. 지난여름 한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어 오랜만에 구두 신게 되었는데 나갈 때는 급한 김에 신발장에 있던 구두 찾아 그냥 신고 나왔는데 한참 걷다가 아무래도 쿠션이 이상한 거 같아 다시 보니 밑창의 쿠션 부분이 삭아서 많이 없어져 있었다. 그 구두를 버린 후 아직 새 거는 준비 않고 있었는데.. 2023. 12. 13.
복지관에서 포켓볼 Eight Ball 게임 즐기기 복지관에서 포켓볼 Eight Ball 게임 즐기기 분당노인복지관에는 당구장이 있어 캐롬 당구대 7대와 포켓볼 당구대 3대가 있습니다. 당구 강좌도 있지만 회원들은 자율적으로 당구대를 무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율 당구는 희망자가 많아 일자별 조별로 나누어 추첨해서 당첨되면 한 학기 3달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포켓볼에 관심 갖게 되어 지난여름부터 포켓볼 자율당구 신청해서 일주일에 2번씩 복지관 당구장에 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 몇 년 전에 잠깐 포켓볼 입문 레슨 받은 적도 있고 해서 새로운 기분으로 배워보고 싶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아주 좋고 재미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3구와 4구 캐롬당구를 먼저 익혔기에 포켓볼이 어렵다는 생각이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쉽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 2023. 11. 19.
카카오 프렌즈 그려보기 카카오 프렌즈 그려보기 지난주 복지관 원예 프로그램 시간에서 각자 분양받은 화분에 좋아하는 그림 하나 그려 넣으라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그림 하나 그리려 하니 아무 생각도 안 나고 해서 스마일 아이콘 2개를 그려 넣었습니다. 스마일 아이콘은 너무 단순해서 재미없으니 이럴 때 그릴 수 있는 좀 특이한 일러스트 하나쯤 평소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가령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중에서 하나 그릴 수 있다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손주들이 집에 놀러 와서 그림 하나 그려 달라고 할 때에도 손쉽게 하나 그려 주면 아이들이 좋아할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카카오 프렌즈 이미지를 찾아보니 좋은 그림들이 많이 있었고 따라 그리기를 보여주는 동영상도 있었습니다. 일러스트 따라 한다는 .. 2023. 11. 13.
처음 만난 허브장미 처음 만난 허브장미 복지관 원예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어제 허브장미 하나를 분양받았습니다. 허브장미를 언제 어디선가 봤는지 모르겠지만 관심 갖고 쳐다보게 된 건 처음입니다. 나에게 분양된다고 하니까 조금 더 관심과 애정을 갖고 허브장미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름에 어떻게 장미라는 말이 들어간 거냐고 물었더니 새로 나오는 잎이 뭉쳐 있는 게 장미꽃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그렇게 되었다네요. 두해살이 야생화에 로제트 식물이라는 게 있는데 겨울나기 위해 바닥에 붙어서 잎이 퍼져있는 모양이 장미꽃 같다고 해서 로제트라는 이름이 붙은 거와 같은 이유로 보입니다. 허브장미는 다육과 식물로 지중해가 원산지라는데 잎이 가로세로로 번갈아 나오는 모습이 장미와 비슷하다고 해서 허브장미라고 불립니다. 영어이름은 Cuban.. 2023. 11. 9.
붓펜과 물펜을 이용한 캘리그래피 붓펜과 물펜을 이용한 캘리그래피 문화센터에 나가 캘리그래피 시작한 지 벌써 3개월짜리 한 학기가 지나갔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지난여름 한창 더울 때 태평역에서 하차해 문화센터가 위치한 언덕까지 오르는 게 참 힘들었는데 어느덧 더위가 지나가고 이제는 가는 길도 익숙해졌습니다. 선생님과 수강생들과도 친해졌습니다. 아래는 그동안의 작품들인데 왼쪽은 선생님 것이고 오른쪽은 제가 쓴 것입니다. 제가 쓴 건 그냥 글씨로 보이고 선생님 것은 캘리그래피 작품으로 보입니다. 같은 글씨라도 캘리그래피는 형식이 많이 다른 거 같습니다. 9월부터 신학기 시작하면서 화선지에 붓으로 쓰는 것 외에 새로운 분야로 엽서를 이용한 캘리그래피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엽서를 이용할 때는 일반 붓보다 붓펜과 물.. 2023. 9. 13.
초간단 깍두기 만들기 초간단 깍두기 만들기 매일처럼 노인복지관에서 점심 해결하다 보니 집에서 요리는 물론 식사도 잘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집에서 가끔 식사하게 되는 경우 밥 외에 김치 정도 있어야 좋겠다 싶어서 쇼핑몰에서 김치 5kg짜리 하나 주문했습니다. 5kg가 생각보다 많아서 혼자 먹기에는 분량이 좀 많게 느껴졌습니다. 김치를 소분해서 두통으로 나누어 먹고 있었는데 먹다 보니 통 안에 양념 등 건더기가 많이 남았습니다. 시어져서 건져 먹기도 그렇고 그냥 버리기도 아깝게 되었는데 갑자기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김치 양념 건더기에 무를 썰어 놓으면 깍두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난 김에 야채 가게에서 무 한 개 사 와서 깍두기 크기 정도로 썰어 큰 사발에 넣고 소금에 절였습니다. 인터.. 2023. 9. 3.
스크린 골프로 자유 CC에 다녀왔습니다. 스크린 골프로 자유 CC에 다녀왔습니다. 9월에 애틀랜타 및 워싱톤 방문 예정으로서 애틀랜타에서는 고교 동기들과 골프 라운딩 계획이 있습니다. 골프 손 놓은 지 20년 되었고 그 후 어쩌다 몇 년에 한 번 정도씩 골프장에 다녀온 적은 있습니다. 젊었을 때 자전거나 수영 배우면 평생 안 잊어 먹는 것처럼 골프도 한번 몸에 배게 되면 잊어 먹을 게 없다고 주장해 왔는데 사실 재미로 하는 말이지 안 치다가 치게 되면 잘 맞지도 않고 어렵습니다. 그래도 모처럼 미국의 좋은 골프장에서 치게 되는데 조금은 쳐야 할 거 같아서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 연습장 가기도 힘든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갑자기 스크린 골프장에서 연습하면 좋을 거 같다는 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스크린 골프는 우리말이.. 2023. 8. 15.
(간증) 하나님이 날 사랑하심을 믿습니다. (간증) 하나님이 날 사랑하심을 믿습니다. 크리스천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사람이 간증이라고 표현하니 낯 뜨거운 느낌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글로 한번 쓰게 되면 나 스스로 믿음을 굳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간증하고 싶습니다. 나는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마음속으로 교회와 믿음을 받아들일 수 없어 눈 뜬 장님으로 참석했거나 오랫동안 교회를 떠나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집안의 신앙 분위기 안에 지내면서도 무엇보다 기도하려고 눈 감으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게 당황스러웠습니다. 다른 분의 기도 시간에는 그냥 눈 감고 있으면 되지만 내가 마음속으로 기도하려면 아무것도 생각나는 게 없었습니다. 식전 기도 때에도 그냥 마음 속으로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말 외에는 아무 말.. 2023.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