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식생활
암 발병을 우려한 식생활 습관에서 일반인이 조심하는 것과 달리 암 환자가 되면 우선 건강 회복 및 체력 유지에 주안점을 두어야 합니다. 암 발병 전에는 안 먹었던 식품까지 체력 유지에 필요하다면 섭취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는 게 중요합니다.
국가암정보센터의 교육 동영상 중에 곁에 두고 볼만한 자료가 있어 소개합니다. 국립암센터의 박지나 임상 영양사님이 Q&A 형식으로 풀어주는 '치료 중인 암환자의 식생활(24분 분량)' 동영상을 시청해 보기 바랍니다.
Q1. 고기가 암에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먹어도 될까요?
A1. 고기를 드셔야 합니다.
Q2. 항암치료 중 부작용으로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A2. 식중독 위험이나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Q3. 암 치료 중에는 싱겁게 먹어야 하나요? 매운 음식을 먹어도 되나요?
A3. 입맛에 맞게 조리해서 충분한 양의 식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Q4. 설탕이 암을 빨리 자라게 한다고 들었습니다. 설탕을 먹지 말아야 하나요?
A4. 설탕 때문에 위험이 증가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Q5. 커피는 끊어야 하는 건가요?
A5. 커피 또는 카페인이 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Q6. 밀가루 음식을 먹어도 되나요?
A6. 밀가루 음식과 암 발생과의 상관관계가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Q7. 암 치료 중에 체중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7. 비만은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치료 중에는 충분한 영양섭취가 우선입니다.
Q8. 유산균이나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어도 되나요?
A8. 일반적으로 유익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 잠재적 위험군 환자는 복용에 유의해야 합니다.
Q9. 집에서 식사를 만들어 먹기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9. 건강한 외식 선택 요령에 따라 외식하는 것도 좋습니다.
Q10. 유기농 식품이 도움이 될까요?
A10. 암 발생 위험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Q11. 한약이나 즙, 달인 물을 먹으면 안 되나요?
A11. 치료 중에는 민간요법을 중단해야 합니다.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항암치료 시 식사요법'으로 교육한 자료가 있어 함께 소개합니다.
항암 치료 시 식사요법은 필요한 영양소를 부족함 없이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1. 아침, 점심, 저녁을 규칙적으로, 반찬은 골고루 섭취합니다.
2. 밥은 매 끼니 1그릇 정도 섭취합니다.
3. 매 끼니 단백질 반찬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4. 채소반찬은 매끼 2가지 이상 섭취합니다.
5. 과일을 하루 1-2번, 1가지 이상 섭취합니다.
6. 우유 및 유제품을 하루 1개(200ml) 이상 섭취합니다.
7. 빵, 떡, 견과류 등 열량이 있는 간식을 식사 사이에 보충합니다.
8. 참기름, 올리브 유 등 식물성 기름을 조리 시 첨가하여 섭취합니다.
열량 섭취가 충분하지 못하면 체중이 감소하게 됩니다. 조리법을 변경하거나 선호하는 음식 위주로 섭취량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1. 다양하게 조리해서 식욕을 자극해봅니다.
2. 조리법을 변경해서 적은 양으로 열량을 보충하도록 합니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고기, 생선, 계란, 두부 및 콩제품 우유 및 유제품 등은 단백질이 많은 식품입니다. 식사 시 또는 간식으로 이들 섭취량을 늘려야 합니다.
1. 육류 :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등
2. 육류 외 질 좋은 단백질 : 생선, 계란, 콩, 두부, 유제품
3.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단백질을 보충합니다.
4. 간식으로 고기, 생선, 치즈, 계란, 우유, 콩 등이 들어 있는 만두, 샌드위치, 카스텔라 등이 좋습니다.
만일 식사를 제대로 못하거나 식사량이 적을 때는 경구 영양보충식을 이용하도록 합니다. 보충식에는 모든 영양소가 농축되어 있으며 적절한 열량과 단백질을 보충해 줍니다. 이를 식사대용으로 들거나 간식으로 먹도록 합니다.
입맛이 변해 많은 음식물이 예전과 맛이 느껴진다면 음식 섭취방법을 바꿔볼 수 있습니다.
1. 고기 맛이 싫으면 닭고기나 생선, 계란, 두부로 바꿔봅니다.
2. 육류나 생선 조리에는 청주, 포도주, 과즙 등에 재워 향을 좋게 합니다.
3. 식초나 레몬즙 등이 들어가는 생채류를 곁들여 입맛을 돋웁니다.
4. 불쾌한 맛을 느낀 음식은 당분간 멀리 합니다.
5. 식사 전에 입안을 헹궈보도록 합니다.
6. 1일 5-6회 식사 또는 간식으로 나눠서 섭취합니다.
7. 입맛에 당기는 음식이라면 외식도 좋습니다.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 시 침샘 분비 감소로 인해 입이 마르고 구강 통증이 생겨 입맛의 변화가 오고 삼키기 힘들 수 있습니다. 이때는 침 분비 활성을 위해 달거나 신 음식 등을 섭취하고 수분을 자주 소량씩 섭취합니다. 자극적 음식은 제한하고 부드럽고 삼키기 쉬운 음식을 이용하도록 합니다. 뜨거운 음식은 입안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시원하거나 상온 정도 온도로 유지해서 섭취하도록 합니다.
항암제 부작용으로 메스꺼움이 지속될 경우 억지로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적은 양으로 천천히 자주 섭취하도록 하고 통풍이 잘 안되거나 더운 방에서는 식사하지 않도록 합니다. 향이 강한 음식을 피하고 음식이나 음료수는 가능한 시원하게 해서 섭취합니다. 구토 증세가 있는 동안에는 억지로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합니다. 식사 후에는 약간 기댄 자세로 휴식을 취합니다. 너무 기름지거나 단 음식은 피하고 과일을 조금씩 섭취하는 게 증세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권장식품 : 누룽지, 숭늉, 국수, 삶은 감자, 크래커, 생과일, 과일 주스, 이온 음료 등
주의 식품 :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 사탕, 쿠키, 케이크, 당분이 많거나 맵고 짠 음식, 향이 강한 음식
식사량이 적거나 운동이 부족하면 변비가 올 수 있습니다. 섭취량을 늘리도록 하고 아침 식전 시원한 물을 마셔서 장운동에 도움을 주도록 합니다. 음료수 등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들도록 합니다.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매일 하도록 합니다.
고열을 동반한 설사는 면역기능 저하 증세일 수 있습니다. 만일 38도 이상 고열이 나거나 1일 6회 이상 설사가 나온다면 응급실을 이용하도록 합니다. 장의 기능적 이유로 설사가 지속된다면 물, 보리차, 맑은 미음으로 수분을 보충하고 음식은 부드럽게 조리해서 소량씩 자주 섭취하도록 합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고 탄산음료, 카페인 음료 등은 피하고 기름진 음식도 피하도록 합니다. 음식은 너무 차게 해서 먹지 않도록 합니다.
면역기능이 저하된다면 미생물, 바이러스 등 감염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식품들을 제한해야 합니다.
1. 모든 음식은 익혀서 섭취합니다.
2. 익히지 않은 어육류, 날계란, 젓갈은 피합니다.
3. 생채소, 생과일은 피하고 통, 병조림으로 선택합니다.
4. 캔 음료수, 멸균우유, 두유 등을 선택합니다.
5. 외식은 삼가고 집에서 깨끗이 조리해서 섭취합니다.
비타민제의 과다복용은 체내 독성을 일으키거나 항암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하루 식사와 간식을 통해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면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 공급이 가능합니다. 항암치료 시는 건강보조식품을 가급적 제한하는 게 좋습니다.
추가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의 식사요법 자료도 함께 참고해 보세요.
* 이전 글 참조
2021.08.19 - [건강] - 암 정의 (암이란)
2021.08.18 - [건강] - 암 예방과 건강 검진
2021.08.18 - [건강] - 암에 대해서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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