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16 모잠비크 숙소에서 비빔밥 만들기 모잠비크 숙소에서 비빔밥 만들기 아프리카 모잠비크 체류 때 얘기를 하나 더 가져왔습니다. 어느 주말에 그동안 별러 왔던 비빔밥에 도전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평소 한식을 먹지 못하고 있어 아무래도 입맛이 허전한데 시원한 야채를 밥에 넣고 고추장으로 진하고 맵게 한번 비벼 먹어보면 속이 다 시원해질 것 같은 상상이 맴돌았습니다. 허지만 콩나물, 고사리 같은 야채가 없는데 상추 정도로 비빔밥이 가능해질 것인지 자신이 없어 생각만 하고 미루어왔습니다. 그전에 시험 삼아 갓 지은 따뜻한 밥에다 상추 조금 넣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비벼보았더니 혀끝에 매운 밥맛이 남아 있는 게 제법 괜찮다 싶었습니다. 야채를 그냥 적당히 넣고 비비기만 해도 비빔밥이 될 거 같아서 플랫 메이트들에게 한국의 대표적 전통 한식인 비빔밥.. 2020. 8. 7. 마푸투 건너편 연안의 카템베 갤러리 호텔 마푸투 건너편 연안의 Catembe Gallery Hotel 수년 전 아프리카 모잠비크 마푸투에서 지냈던 얘기 하나 더 하고자 합니다. 마푸투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건너편 카템베(Catembe) 연안에 모래사장이 보입니다. 그곳 사람들이 해수욕하러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번 다녀오고 싶었지만 혼자 가기 뭣해서 못 갔는데 어느 연휴에 숙소 플랫 메이트가 같이 가서 점심 먹고 오자고 권하길래 사진 찍기에도 좋은 화창한 날씨여서 좋다 하고 따라나섰습니다. 마푸투 도시는 마푸투 만의 한쪽 연안으로만 도시가 발달하였고 해협의 건너편 카템베 연안은 주거지가 조금 있을 뿐으로 거의 미개발 상태인 곳입니다. 카페리가 수시로 다니고 있는데 뱃삯은 사람만 건너는 경우 우리 돈으로 150원쯤 하고 배 타는 거리는 1킬로 정.. 2020. 8. 6. 아프리카에서 만들어 본 간장 스파게티 아프리카에서 만들어 본 간장 스파게티 지난 일이지만 추억에 남는 얘깃거리 하나 가져왔습니다. 수년 전 모잠비크에서 1년간 혼자 체류할 때 식사는 스스로 해결해야 했는데 아침은 빵과 계란, 점심은 외식, 저녁은 맥주와 땅콩, 빵이나 라면, 피자 또는 외식을 했습니다. 아프리카 가기 전 노인복지관 요리강좌에 다닐 기회가 있어 3개월 코스로 두 번 이수했더니 요리한다는 것에 큰 부담 가지지 않을 정도 되었습니다만 혼자 먹자고 뭘 요리할 수는 없었습니다. 당시 숙소는 Air B&B를 통해 얻게 된 마푸투 시내 아파트에서 포르투갈인, 브라질인, 캐나다인 흑인과 함께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주중에는 서로 바쁘니까 같이 얘기할 틈도 없지만 주말에는 요리를 해서 함께 식사하곤 했습니다. 나도 한국에서 배운 요리 솜씨를 .. 2020. 8. 4. 인도양의 작은 항구도시 이냠바니 인도양 작은 항구도시 이냠바니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Maputo)보다 북쪽이지만 여전히 모잠비크의 남부에 위치한 샤이샤이(Xai-Xai)와 이냠바니(Inhambane)는 주변에 해변과 리조트가 많은 휴양지역입니다. 해안선이 긴 이냠바니 주변은 각 해변마다 대서양을 향한 넓고 긴 모래사장으로 여름철에는 휴양객이 많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특히 미라마르(Miramar), 토후(Tofu) 해변은 해외 관광업계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 모잠비크의 유명 관광지입니다. 어느 날 이냠바니에 출장 갈 일이 있어 파견기관 직원과 운전기사를 대동하고 함께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수도에서 470킬로 떨어져 있는 이냠바니는 포르투갈 식민시대 이전부터 존재했던 유서 깊은 항구입니다. 15세기 포르투갈의 바스쿠다가마가 이곳에 도착하기 .. 2020. 7. 31. 모잠비크 사파리 어드벤처 모잠비크 사파리 어드벤처 모잠비크에서도 사파리 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알아보니 국경 넘어 남아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으로 가야 하며 최소 2박 3일 이상 소요된다고 하였습니다. 사파리는 멀기도 하고 숙박 등 때문에 전체 비용이 만만찮을 수밖에 없습니다.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은 그 규모가 2백만 헥타르로 상당히 넓어 모잠비크 마푸투에서 간다면 남쪽 일부 지역만 다녀올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동물들은 더운 낮에 거의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자연 상태에서 활동하는 동물을 보려면 아침 일찍이나 오후 늦게 공원 안에 있어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왕복 오고 가는 시간 빼고 나면 정작 공원 안에서 다닐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되고 또 빅 5 동물을 만나려면 운이 좋아야 가능하다고 하니 말만 사파리지 형식적인 여행.. 2020. 7. 19. 모잠비크 지도자 : 에두아르두 몬들라니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지도자 : 에두아르두 몬들라니 모잠비크 체류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마푸투 시내를 동서로 관통하는 주요 도로의 하나가 아베니다 에두아르두 몬들라니(Av. Eduardo Mondlane)입니다. 바다 쪽 동쪽에서부터 시작하는 이 길을 따라 한참 가노라면 동상 하나가 나오는데 이게 에두아르두 몬들라니의 동상입니다. 그리고 마푸투 시내 지도에서 보면 북쪽으로 넓은 캠퍼스를 갖고 있는 국립대학 이름이 에두아르두 몬들라니 대학입니다. 모잠비크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사람 입장에서 에두아르두 몬들라니가 대체 누구이길래 이렇게 기념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에두아르도 몬들라니 대학은 마푸투 시내 북쪽에 위치하며 1962년에 설립된 국립 종합대학으로 재학생 수는 4만 명입니다... 2020. 7. 16. 아프리카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 아프리카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 아프리카 모잠비크(Mozambique)에 다녀온 지 벌써 4년 지나가고 있습니다. 당시 처음 아프리카 가려고 준비하고 있을 때는 어려운 곳 아닐까 은근히 걱정했었는데 현지에 닿고 보니 그리 걱정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어떤 사물에 대해서 모른다거나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는 건 참 위험한 사고인 것 같습니다. 행선지가 아프리카라고 얘기하니 어떤 사람들은 마치 무슨 추장이 지배하는 마을을 연상하거나 말라리아나 에이즈를 떠 올리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Maputo)에 처음 도착했을 때가 8월이었는데 그곳은 남반구니까 늦겨울 정도 됩니다. 아침나절에는 약간 쌀쌀하다가 낮에는 햇볕이 따뜻했습니다. 거리를 거닐면 그저 기분 좋은 날씨였습니다. 모잠비크의 .. 2020. 7. 4. 맥주와 상극 관계의 식품 : 맥주와 망고는 안됩니다. 맥주와 상극 관계의 식품 맥주와 망고는 상극 관계입니다. 일전 신문기사를 보니 맥주와 함께 먹으면 상극인 음식이 있다면서 첫 번째 치킨, 두 번째 땅콩, 세 번째 탄산음료, 네 번째 등 푸른 생선, 다섯 번째 찬 성질의 과일로 참외, 수박, 멜론, 포도, 배 등을 함께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 걸 보았습니다. 맥주와 치킨의 결합을 뜻하는 치맥은 김수현과 전지현이 출연한 라는 드라마 이후 중국사람에게도 잘 알려질 정도로 궁합이 잘 맞는 거로 알았는데 실상 해가 되는 음식이라니 놀랄 일입니다. 그런데 상극의 이유가 차가운 맥주와 기름기 많은 치킨을 함께 먹으면 소화를 방해한다는 것과 통풍의 위험이 있다는 것, 그리고 둘 다 고열량 식품이어서 체중과 내장지방이 늘어나기 쉽다는 이유인데 그런 이유를 상극이라고 표.. 2020. 5. 22. 캐슈너트 가공 생산공장 방문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캐슈너트 가공 생산공장 방문 KOICA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그램으로 2015년에 아프리카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에서 1년간 체류한 적이 있습니다. 1975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모잠비크는 아프리카 남동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모잠비크는 2017년 기준 일인당 국민소득 1,300불 정도로 세계 222위에 해당하는 아주 가난한 국가입니다. 캐슈너트는 이 나라 주요 농산물 수출품목의 하나인데 전 세계 생산량의 약 2.1%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캐슈너트는 습하고 더운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기 때문에 주로 모잠비크 북부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수도인 마푸투에서 북쪽으로 직선거리 2천 킬로 떨어져 있는 낭풀라(Nampula)에 출장 다녀올 기회가 있어 그곳에서 캐슈너트 가공생산 공장을 .. 2020. 5. 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