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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사냥 사진

탄천에서 처음 보게 된 비오리

by 77 Harvey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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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에서 처음 보게 된 비오리

 

지난 일요일 탄천에 나갔다가 이상하게 생긴 새로운 오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초록색 머리를 하고 있어 청둥오리인 줄 알았는데 몸은 흰색이어서 이상하다 싶어 일단 사진을 찍어보았지만 거리가 멀어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컴퓨터를 통해 사진을 확대한 후 여기저기 자료와 대조해보니 비오리라고 여겨졌습니다.

 

오리는 기러기목 오리과의 물새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전 세계에 140여 종이 분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북반구 북쪽에서 번식하는 종들은 겨울을 나기 위해 남쪽으로 이동하지만 온대 및 열대에 서식하는 종들은 텃새가 되어 한 지역에 남아 있습니다. 오리는 대부분 부리가 납작하고 다리는 짧으며 앞쪽을 향한 3개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나 있습니다. 깃털 색깔은 암컷보다 수컷이 화려합니다. 오리는 큰 궁둥이를 좌우로 흔들며 뒤뚱뒤뚱 걷게 되는데 이는 물갈퀴 달린 다리가 물속에서 좀 더 추진력을 얻을 수 있도록 몸의 무게 중심보다 뒤쪽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물에서는 몸이 배처럼 떠다니기 쉬운 구조여서 물 위에 잘 떠다니며 깃털은 기름이 있어 물에 잘 젖지 않습니다. 

 

비오리는 기러기목 오리과 조류로 학명은 Mergus merganser, 영어 명칭은 common merganser입니다. 몸의 길이는 약 65cm이며 수컷은 등의 중앙부만 검고 나머지 몸통은 흰색입니다. 머리는 광택 나는 짙은 녹색이며 목의 아랫부분은 흰색입니다. 일반적으로 오리의 부리는 넙적하지만 비오리는 뾰족한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부리는 붉은색으로 가늘고 길며 다리는 황색을 띤 붉은색입니다. 암컷은 등이 회색, 아랫면은 흰색이고 머리는 갈색에 댕기가 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번식하며 겨울에는 남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는 내륙의 하천과 호수에 찾아오며 대개 얕은 물에서 먹이를 찾지만 물속 깊이까지 잠수하기도 하는데 먹이는 주로 물고기나 수생동물입니다. 부리 끝까지 위아래 모두 양쪽으로 톱니 이빨이 나 있어 한번 잡은 포획물은 잘 놓치지 않습니다. 

 

비오리는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오리의 한 종인데 이제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식물이나 동물이나 배우고 배워도 모르는 것 투성입니다. 사진기를 제대로 장만하기 전까지는 좋은 사진 얻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제 막 조류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니 한 번에 모든 걸 완성하겠다는 욕심보다 조금씩 배워나가면서 자료를 수집해 나갈 예정입니다. 렌즈 거리가 부족하면 가까이 가서라도 찍었어야 했는데 현장 사정이 여의치 못했습니다. 겨울새라고 하니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식사시간인지 여러 마리가 모두 물속을 처박고 다니는데 별 소득이 없는가 아니면 작은 것들을 이미 먹었는지 아무거라도 입에 물고 나오는 놈이 없었습니다. 옆에 있는 쇠백로와 왜가리가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습니다.

 

 

 

 

내가 촬영한 사진들은 윤곽이 뚜렷하지 못해 자세한 모습을 보기 위해 위키피디어에서 비오리 사진들을 가져왔습니다.  

 

 

 

비오리는 어미 오리가 물에서 새끼오리를 등에 업고 다니는가 봅니다. 구글에서 찾아보니 어미 비오리가 새끼들을 몰고 가는 사진이 나오는데 귀여운 장면입니다. 새끼들 머리 모양을 보니 어릴 때는 암수 구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겨울새라고 하니 번식기 및 새끼들하고 함께 있는 여름철에는 우리나라보다 더 북쪽에서 지내는가 봅니다. 그래서 비오리가 새끼들과 같이 있는 모습을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eBird 사이트도 한번 방문해 보세요.

 

 

비오리 - eBird

Large duck with a sleek body and thin red bill. Breeding males have a dark green head and mostly white body with peachy blush on underparts. Females and immature males have rusty brown head and gray bodies with a cleanly demarcated white throat. Feeds in r

ebird.org

 

 

* 이전 글 참조

2020/11/16 - [빛사냥 사진] - 탄천에서 만난 여름새 왜가리

2020/11/13 - [빛사냥 사진] - 금실 좋은 청둥오리 한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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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0 - [빛사냥 사진] - 탄천의 민물가마우지 : 반갑지 않은 겨울철새

2020/11/08 - [빛사냥 사진] - 분당 탄천에서 보는 흰목물떼새 :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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