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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문도 (El Mundo)49

바스쿠 다 가마의 모잠비크 기항과 인도항로 개척 15세기 초 유럽은 지구 상의 다른 문명들과 별다른 접촉이 없었습니다. 중국, 인도, 페르시아 등지에 관한 소문을 겨우 듣고 있는 정도였지만 그들이 세상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어떻게 그곳에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였습니다. 당시 유럽은 그만큼 폐쇄적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십자군 전쟁 이후 동방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동방에는 소금 못지않게 귀중한 후추, 생강 등 양념류 향료가 무진장하고 또 귀한 비단도 풍부하다는 얘기를 듣고 동방에 대한 동경이 커지고 있었는데 이때 마르코 폴로가 쓴 동방견문록은 그들의 모험심과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17세기까지 유럽인들은 세계 곳곳의 바다를 누비며 항로를 개척하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험과 무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미지 세계.. 2020. 3. 19.
쉬마 (Xima) 아프리카 모잠비크 체류 시 이야기입니다. 시내 식당에서 간단한 음식을 시키게 되면 고기나 생선 등 주메뉴와 함께 감자 으깬 것처럼 보이는 쉬마(Xima)라는 게 놓여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그곳 사람들이 쌀이나 감자를 대체해서 많이 먹는 주식입니다. 하얀 떡 같아 보이지만 말랑거리고 먹어보면 처음에는 아무런 맛이나 향도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무엇으로 만든 건지 물어보니 만디오까(Mandioca)라는 식물의 뿌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뿌리는 고구마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이라고 합니다. 날 것으로 먹어보니 생고구마 씹는 맛과 비슷했습니다. 만디오까 뿌리를 말려서 가루로 만든 후 쪄서 내놓는 게 쉬마라고 합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만디오까는 독성이 있어서 생으로 먹으면 안.. 2020. 3. 18.
새 카테고리 시작 : 엘문도 (El Mundo) 티스토리에서 새 블로그를 개설한 이후, 예전에 블로그를 개인적 정보관리 용도로 사용하던 때와 달리 개방형 블로그로 운영하다 보니 사이트 방문수, 게시글 조회수 등 관련 통계에 대해서도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니까 직접 그린 수채화도 올리고 IT 관련해서 공부하는 내용도 포스팅하고 있지만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과 교감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회수가 없는 글을 포스팅한다는 건 블로그의 목적과 상치된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관심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가 있어야 하고 적어도 다른 블로그와 차별화된 주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해볼까 생각해보다가.. 2020. 3. 17.
알비노 코로나 때문에 외출도 자제하고 있는 토요일, 심심해서 예전 글을 뒤지다 새삼스레 조명하고 싶은 글이 있어 소개해봅니다. 몇 년 전 아프리카 봉사단 근무차 모잠비크 갔을 때 적었던 글입니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모잠비크 처음 도착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모두 새카맣다는 게 신기하다고 할까 아주 낯설었다. 근무처에 처음 도착 후 각 부서에 인사시켜주겠다고 돌아다니는데 이들의 얼굴을 익힌다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그 사람이 다 그 사람 같은데 어떻게 구분한단 말인가? 어떤 사람은 새까매도 진짜 새카맣다. 눈의 흰자위가 두드러져 보여 무섭다는 느낌도 있었다. 어떤 정치인이 아프리카 유학생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연탄과 똑같이 생겼다는 말을 했던 게 이해가 된다. 이곳에서는 길거리에서 가급적 다른 사.. 2020.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