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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낙상사고 민원상담 징검다리 낙상사고 민원상담 작년 6월 9일에 사고가 있었으니 벌써 1년 지났습니다. 일요일 아침 운동삼아 탄천을 걷다가 중간에 있는 한 징검다리를 건너려 했습니다. 바위계단을 내려가다 미끄러져 균형을 잃고 순식간에 물에 빠지면서 다시 넘어져 얼굴을 옆으로 돌바위에 심하게 부딪히는 사고를 당하였습니다. 손으로 어디를 짚어볼 새도 없이 메다꽂듯 바위에 부딪혔는데 정신 차리고 일어나 보니 다리와 팔, 어깨에 긁힌 데만 좀 있고 유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평평한 넓적 바위 위에 옆으로 부딪히는 바람에 얼굴도 찢어진 데 하나 없는데 손으로 더듬으니 광대뼈 있는 데가 움푹 들어간 게 만져졌습니다. 근처에 있는 서울대 분당병원 응급실로 가서 처치를 받고 CT촬영을 하니 함몰된 곳에 광대뼈 3군데 부러진 게 확인되었습.. 2020. 6. 19.
참나리 개화가 기다려집니다. Tiger Lily 참나리 개화가 기다려집니다. 엊그제 탄천에 내려갔다가 새로운 종 하나를 또 발견했습니다. 사실은 얼마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다른 식물과 다르게 줄기가 굵게 자라면서 올라오는 게 범상치 않아 보였습니다. 줄기 끝에 잎으로 뭉쳐있는 게 꽃은 아닌 거 같은데 그러다 마는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줄기 중간중간 마디마다 검정콩 비슷하게 여기저기 붙어 있는 게 처음 보기에는 무슨 벌레가 붙어 있는 거 같기도 해서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얼핏 생각나는 건 작년 이맘때쯤 하천관리과에서 이 식물은 보호수종이니 채취하지 말아 달라고 앞에 팻말이 놓여 있던 그 식물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모야모에 사진 찍어 올렸더니 금방 '참나리'라고 댓글 한 개가 올라왔습니다. 검색창에서 참.. 2020. 6. 18.
추돌사고 직전 빠져나올 수 있었던 행운 추돌사고 직전에 빠져나올 수 있었던 행운 TV를 보니 어처구니없이 발생하는 교통사고로 안타까운 뉴스를 보게 되어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국내 자동차 문화 역사가 짧다 보니 기본적인 운행 질서 조차 지켜지지 않는 걸 많이 보게 되는데 조금만 더 다른 사람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사람이 자동차보다 우선되어야 되고 절대 급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제가 다녀본 어떤 후진국도 우리보다는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압니다. 무질서하게 보이는 곳에서도 기본적인 질서는 지켜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인권 후진국으로 간주되고 있는데 정치적인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운전하면서 그동안 아찔했던 순간이 많이 있었습니다. 젊었을 때 운전면허만 받았지 .. 2020. 6. 17.
하얀 꽃 야생화 개망초와 샤스타데이지 하얀 꽃 야생화 개망초와 샤스타데이지 운동삼아 탄천 길을 자주 걷다 보니 길가에 핀 야생화가 눈에 많이 들어오게 됩니다. 며칠 눈여겨보지 않으면 금세 새로운 꽃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어 언제부터 그 자리에 있었는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얼마 전 코스모스같이 생긴 하얀 꽃이 눈에 띄어 모야모에 물어서 '샤스타데이지'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 어제 보니 비슷한 모습이지만 크기가 훨씬 작고 꽃잎은 더 촘촘해서 앙증맞게 보이는 흰색의 작은 꽃들이 여기저기 많이 피어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최근 며칠간 걷는 것보다는 운동 강도를 좀 높이기 위해 산으로 다니면서 탄천에 내려와 보지 않았더니 그사이에 이 꽃들이 많이 피어났는가 봅니다. 냇가 가까이 핀 놈은 1m 정도로 키가 큰데 안쪽으로 풀밭에 클로버와 엉켜있는 놈들은 .. 2020. 6. 15.
몰입과 성취감 몰입(沒入)과 성취감 연전에 골프 퍼팅을 잘하는 어느 지인이 퍼팅을 잘하려면 항상 3C를 염두에 두라고 한 가지 팁을 주었습니다. 그 3C는 집중(Concentration), 자신감(Confidence), 용기(Courage) 이렇게 된다는데 생각해보면 다 맞는 말입니다. 집중하지 않으면 그 작은 홀에 공을 어떻게 굴려 넣을 수 있겠습니까? 내가 친 공이 들어간다는 자기 최면과 함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1Cm 앞에서 공이 구르기를 멈춘다면 누굴 탓하겠습니까? 조금 지나갈 정도로 과감하게 퍼팅을 해야 들어갈 기회라도 생기지 않을까요? 이런 얘기를 듣다 보면 그 3C는 퍼팅에서만 필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디에나 필요한 3C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떤 스포츠이던 관중들은 선수들이.. 2020. 6. 13.
사마천의 삼망(三忘)과 몰입(沒入) 사마천의 삼망(三忘)과 몰입(沒入) 고대중국 전한시대 역사가인 사마천(司馬遷)은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면서도 언제나 자신의 생각을 담고 현실비판과 이상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가 태사령(太史令)이었던 부친에 이어 집필을 계속해서 기원전 91년에 완성을 본 사기(史記)는 개인의 기록이지만 전설적인 요순시대부터 춘추전국시대를 거쳐 한무제에 이르기까지의 2천 년을 다룬 유일한 역사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가 나이 48세 되던 해 아직 초고를 완성하지 못하였을 때 황제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 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사마천은 사기를 완성하기 위한 사명감으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생식기를 잘라내는 궁형(宮刑)의 극형을 감수하였습니다. 그는 옥중에서도 저술을 계속하고 이후 황제의 신임을 회복해서 환관의 최고직인 중서.. 2020. 6. 12.
지적능력 메타인지 (metacognition) 지적능력 메타인지 (metacognition)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게시글 작성하려고 자료를 찾다 보면 내가 모르던 것들을 많이 배우게 됩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하고 어디까지 배워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한 가지 한 가지 알게 될 때마다 새롭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럴 때 고등학교 때 한문 시간에 배운 논어의 첫 문장이 생각납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그것을 때때로 익히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공자가 제자들에게 강조한 공부는 일상을 떠나지 않는 과정이지 어딘가 목표에 도달해야 하는 점이 있는 공부가 아니었습니다. 공부는 남에게 내세우기 위함이 아니요 자아를 향해 나아가는 길이 공부라고 했습니다. 대개 사람들은 성적이나 등수, 결과를 놓고 공부를 평가하지만 공자의 공.. 2020. 6. 9.
비효율적 휴먼 멀티태스킹 -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 비효율적 휴먼 멀티태스킹 (human multi-tasking) -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 멀티태스킹이란 다중작업이란 뜻으로 한 번에 2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멀티태스킹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얘기합니다. 음식을 만들고 육아도 하고 개인적인 SNS 활동도 하고 잡다하게 많은 가정일을 동시에 처리하고 있는데 잡 리스트를 작성해본다면 누가 봐도 멀티태스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여자가 남자보다 단기 기억력과 주의력 관리 기능이 뛰어난 결과라고도 말합니다. 요즘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한 가지 일만 하는 경우가 없지만 최초 컴퓨터는 한 번에 하나의 작업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을 때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하려면 앞의 작업이 끝나야 다른 작.. 2020. 6. 7.
스페인 전통 와인 쉐리 주 : 헤레스 (Jerez) 스페인 전통 와인 셰리(Sherry) 주 : 헤레스(Jerez) 오래전 스페인 체류 시 즐겨 마시던 쉐리 주 Tío Pepe(띠오뻬뻬)가 생각났습니다. 살짝 단 맛도 있는 쉐리 주는 식전 주로 제격이었고 가끔 여럿 모인 자리에서는 올리브, 치즈, 초리소, 안초비 등 안주 삼아 일반 와인보다 알코올 도수가 조금 높은 쉐리 주를 마시곤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 체류 중일 때나 해외 출장 시 손님들과 식사하면서 쉐리 주를 한잔 시키고는 합석한 사람들에게 쉐리 주와 관련된 얘기를 들려주곤 했습니다. 우리 국내 수입 와인 시장에도 스페인 쉐리 주가 나와 있는지 찾아보고 있는데 쉽게 찾을 수 없어 아쉽습니다. 쉐리(Sherry)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헤레스(Jerez de la Frontera) 근처.. 2020. 6. 5.